이 책은 AI 사용법 책이 아닙니다
먼저 이 책이 무엇을 하려는 책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. 그래야 안 맞으면 지금 덮으실 수 있으니까요. 이 책은 AI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. 프롬프트 잘 쓰는 요령이나, 어떤 도구가 좋은지 비교하는 내용은 거의 안 나옵니다.
이 책이 하려는 건 하나입니다.
혼자 일하는 사람이, 회사 하나가 하는 일을 해내게 만드는 것.
그리고 그 방법으로 AI 직원을 채용해서 조직을 만드는 것을 씁니다.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요. 폴더를 만들고, 지침서를 쓰고, 일을 나누고, 보고를 받습니다. 마지막엔 직원들이 만든 걸 대표인 당신이 도장 찍어 내보냅니다.
책을 다 덮으면 손에 남는 건 요령이 아니라 회사 하나입니다. 정확히는, 회사처럼 굴러가는 폴더 하나요.
'유니콘'이라는 말에 대해 — 솔직하게
제목에 유니콘이 들어 있으니 짚고 갑시다. 원래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비상장 회사를 말합니다. 워낙 드물어서 전설 속 동물 이름을 붙인 거예요.
이 책을 읽는다고 기업가치 1조 원이 되지는 않습니다. 그런 약속을 하는 책이면 지금 덮으시는 게 맞아요.
그런데 유니콘이라는 말이 원래 가리켰던 게 뭔지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. 그건 "저 규모가 저 인원으로 가능해?"라는 놀라움이었어요. 열 명이 백 명 몫을 해내니까 전설이 된 겁니다. 그 놀라움의 기준선이 지금 내려오고 있습니다.
지금은 문서 만드는 사람, 밖에 나가 파는 사람, 계약서 보는 사람의 자리를 사람 없이 채울 수 있습니다. 그게 이 책이 다루는 전부입니다.
그래서 이 책의 유니콘은 크기가 아니라 상태입니다.
혼자인데, 회사처럼 굴러가는 상태.거기서부터 진짜 유니콘으로 가든 안 가든, 그건 당신 업종과 당신 실력이 정할 일이고요. 다만 출발선은 여기입니다.
당신이 아는 그 AI가 아닙니다
"AI라면 나도 써봤는데."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. 그런데 아마 이런 식이었을 거예요. 브라우저 열고, 물어보고, 답을 받아서 복사해 붙여넣기. 그 방식은 몇 달을 해도 손에 쌓이는 게 없습니다.
| 도구로 쓸 때 | 직원으로 쓸 때 |
|---|---|
| 대화창에서 대화한다 | 폴더 안에서 일한다 |
| 매번 설명한다 | 지침서를 파일로 둔다 |
| 결과를 복사해서 꺼낸다 | 결과가 파일로 남는다 |
| 대화를 닫으면 사라진다 | 파일은 남는다 |
오른쪽 열이 이 책의 내용 전부입니다. 기술이 아니라 구조예요. 그래서 코딩을 몰라도 됩니다.
이 책에 나오는 사람은 한 명입니다
당신이요. 대표님. 나머지는 1부를 따라가며 한 명씩 뽑을 AI 직원입니다.
📣 영업 — 회사의 바깥일을 맡습니다. 부를 때마다 값이 달라지는 걸 못 견딥니다.
🗂 운영 — 회사 살림꾼입니다. 얼굴(브랜드)도 이 친구 담당이에요. 모르는 건 지어내지 않고 꼭 물어봅니다.
⚖️ 법무 — 방패입니다. 밖으로 나가는 문서에서 약속하는 문장을 걸러냅니다.
그리고 조직도 오른쪽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. 그 칸이 무엇이 되는지는, 당신이 무엇을 파는 회사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— 그건 2부에서 채워집니다.
이 책이 하는 약속 한 줄
사람은 퇴사하면 노하우가 같이 나갑니다.
AI 직원은 노하우 자체가 파일이라 남습니다.
이게 이 책이 하는 유일한 약속입니다. 1부를 마치면 폴더 안에 열두어 개의 파일이 남습니다. 일할수록 길어지는 파일들이요. 그래서 당신 회사는 1년 뒤에 지금보다 확실히 잘합니다. 도구는 1년을 써도 처음과 똑같지만, 직원은 다릅니다.
— 프롤로그 전문 中, 이어서 관문 0. 세 개의 벽 미리보기 —